대학원 어디가지? (서울대, 연세대, 홍익대, 국민대, 카이스트Kaist ) 디자이너의 고민
안녕하세요, 디자이너 유디입니다!😄💜
벌써 4년차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중인데, 어느 순간부터 진로에 대한 고민이 커졌어요. 회사에서 혼자 디자인 업무를 맡다 보니, 웹 디자인, 뉴스레터, 행사 부스 디자인, 캐릭터 디자인 등등 다양한 일을 하게 되었고, 마케팅까지 하면서 여러 분야에 손을 뻗고 있습니다.
다양한 업무를 하며 많은 경험을 쌓는 중인데, 어느 순간 현타가 와서 진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을 시작했어요. 특히 대학원 진학에 대해 고민이 많았어요. 대학원에 대해 여러 번 생각을 했지만, 이번에 다시 그 고민이 깊어졌거든요. 그 고민의 과정을 풀어보려고 해요!
대학원 진학, 정말 내게 맞는 길일까?
대학원에 대한 고민은 사실 학부 시절부터 계속 해왔어요. 강사나 교수로 일하고 싶은 꿈이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대학원에 가고 싶었죠. 그런데, 요즘 들어 주변에서 해외 대학원으로 가는 친구들도 보고, 특수대학원이나 주간대학원을 병행하는 사람들도 보면서 점점 더 마음이 혼란스러워졌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 영어 실력이 너무 부족해서 해외 대학원은 일단 보류하게 되었고, 결국 국내 대학원에 조금 더 마음이 기울어졌네요.
그렇게 서울대 UX랩 랩미팅에 가보고, idas/Ted 입학설명회에도 참여하면서 점점 궁금했던 부분은 해소되었지만, 여전히 진짜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는 확실하지 않았습니다. 대학원에 가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이게 진짜 내가 원하는 것인지, 단순히 회사 다니기 싫어서 그런 건 아닌지, 아니면 그냥 대학원 경험을 쌓고 싶은 건 아닌지 헷갈리는 거죠. 결국 중요한 건 대학원 졸업 후에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인데, 그게 쉽게 답이 나오지 않더라고요. (분야에 대한 고민!)
그래서, 대학원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태로 진학하는 게 맞는지도 여전히 고민 중입니다. 다른 분들은 대학원 진학에 확신이 있었던 걸까? 저는 그 부분이 궁금해요. 여러분은 어떤 생각으로 대학원에 진학하셨을까요? ㅎㅎ
대학원 진학 후,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일까?
대학원에 진학하기 전에는 정말 명확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여러 대학원 리스트를 작성해두고 고민했어요. 그 중에서 서울대, 카이스트, 홍대, 연세대, 국민대 등 다양한 옵션을 고려했죠. 각 학교와 학과가 제공하는 연구 방향이나 특성, 졸업 후 진로를 신중하게 비교해 보았습니다.
대학원 선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했던 점은, 제가 순수 미술이나 예술적인 측면보다는 공학과 디자인의 융합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HCI (Human-Computer Interaction)나 UX와 관련된 대학원 프로그램을 찾게 되었고, 국내와 해외의 대학원을 차례대로 비교하면서 선택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국내 대학원을 고려할 때 가장 먼저 고려했던 학교는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홍익대학교였습니다. 각 대학은 제가 원하는 디자인과 공학의 융합을 잘 다룬다는 점에서 매우 매력적이었어요. 특징은 다음과 같아요.
1. 서울대 UX랩
서울대는 UX 및 시각디자인 관련 연구가 매우 활발합니다. 시각디자인대학원은 다양한 분야와 융합할 수 있는 연구 환경을 제공하고, 졸업 후 교수로 나가거나 산업디자인 쪽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도 많습니다. 제가 매주 목요일마다 열리는 UX 랩미팅에 한번 참여해 봤는데요.
분위기가 너무 좋고, 컴퓨터 작업보다는 수작업, Low-fi에 집중하는 모습이 UX에 '기본'에 충실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아쉽게 교수님은 안계셔서 말씀을 못나눴지만, 석사연구원분들께서 궁금한점에 답변을 잘해주셔서 감사했어요!
랩실에서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는데 그 분위기를 어렴풋이 볼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예전에는 1인 가구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는데 제가 랩미팅 갔을때는 기업이랑 협업해서 연구를 진행중이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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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U UX LAB Seoul National University UX LAB
ux.snu.ac.kr
2. 카이스트 산업디자인
카이스트는 정말 어려운 입학을 자랑하는 학교죠. 영어 수업과 대전에서 진행되는 학업 환경 때문에 진학이 어려울 것 같지만, 정말 가고 싶은 곳입니다. 산업디자인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와 첨단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에요.
매스컴에서 많이 소개되었던 배상민 교수님께서 랩을 운영하고 계시고, 최근에 DDP에서 전시를 했던 미디어아티스트 강이연 작가님께서도 교수로 재직하고 계십니다. 요즘 핫한 분야의 느낌! 주변 디자이너들도 UX하고 싶으면 카이스트를 추천하더라고요.
카이스트 강이연 교수님 작품 소개
카이스트 배상민 교수님 작품 소개
https://youtu.be/CvRLMOQuXJQ?si=e0oSN-NQFrt_5XCK
3. 홍익대 IDAS
홍익대학교 IDAS는 디자인 경영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연구가 활발합니다. 특히 자동차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랩도 있어서, 졸업생 중에 현대차에 취업을 많이 한다고 해요. 하나부터 열 가지 다 자체 제작해보는 프로세스가 있어서 자동차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올라가는 것 같아요. 홍익대는 TOP미대라서 학부생들도 수준이 높고, 취업도 잘되는 편인데요. 저는 홍익대에 진학한다면 해외 공모전에 참여해볼 생각이 있어요. (디자인 노하우를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번에 코엑스에서 디자인 멘토링을 받았었는데, 서비스디자인 일반대학원 졸업하신 멘토님께서 학부생이랑 대학원생이랑 같이 공모전을 준비하는 경우도 많다네요.
IDAS는 전문대학원에 속하는데, 전문대학원은 학술을 다루는 일반대학원과 다르게 수업이 학술+실무로 구성되어 있어요. 야간 수업도 있어서 직장과 병행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IDAS 졸업한 후배가 말하길 본업으로 몰두하면서 파트타임으로 일주일에 3번정도 스타트업에서 일했다고 해요. 아무래도 논문을 작성해야 하니까요.
아! 제가 입학설명회에서 교수님께 들었던 말이 있는데요. 포트폴리오 준비하실 때 UX분야에 강점이 있다고 해서 결과물이 스마트폰, 앱만 나오면 좀 그렇다고 하셨어요. 만약 입학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고 풍부한 느낌으로 구성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4.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디자인대학
연세대는 2021년에 알게 된 저에게는 멘토같은 S전자 UX디자이너분께서 다니고 계셔서 알게 된 곳인데요.
졸업생들이 제가 가고 싶은 디자인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어서 고려했어요.
삼성 SDS, 네이버 등 UX 분야에서의 취업 가능성도 높아보였어요. 김동환 교수님께서 카네기멜론 출신이셔서 방법론에 대한 이론을 잘 알려주신다는 소문을 들었네요.
4월에 오픈 클래가 있어서 '(박사세미나) 영상예술학 - 전수진 교수님' 수업을 들었는데요. 소규모로 진행되고, 5명정도 청강인원이 함께했어요. 교수님께서 수업을 잘 이끌어주셔서 2시간동안 집중도 있게 청강했어요.
관심 있으시면 여기 홈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
행정팀공지사항 게시판읽기 ( 2025년 후기 입시 오픈클래스 및 입시상담 일정 안내 ) | 연세대학
2025년 후기 입시 오픈클래스 및 입시상담 일정 안내 1. 일정 및 안내사항 가. 신청기간: 2025. 3. 24.(월) - / 선착순으로 인원 모집하며 마감이후 신청불가 (각 전공별 인원제한은 아래 표
devcms.yonsei.ac.kr
5. 국민대 AI 대학원
국민대는 최근 AI 관련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는데, TED 인지경험디자인랩이 마침 입시설명회를 하고 있어서 들어봤는데 홍콩이랑도 같이 연구하고, AI관련 프로젝트를 하는 부분이 흥미로웠습니다. 랩실 분위기도 상당히 친근하고 동아리같은 분위기였어요! 졸업 후 AI 관련 기업, 스타트업에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보였어요. AI 그래픽으로 만든 작품을 전시하기도 하더라고요.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지만, 이직이나 창업 같은 대체 진로도 고려해볼 만한 선택지입니다. 몇 년동안 고민하고 자료를 찾다보니까 '기회비용' 이라는 것도 무시할 수 없겠더라고요. 생각이 많아질수록 고민이 커지고 선택하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그냥 바로 시작했어야 했어..! 🥹)
디자인분야는 특히나 공대랑은 다르게 졸업해도 직무가 업그레이드 된다거나, 엄청난 베네핏이 있는 것이 아니다보니까 더욱 더 고민이 되더라고요. 현업에 계신 디자이너분들도 대학원보다는 실무가 더 중요하다고 말씀하기도 하고, 만약 진학할거면 대학교 졸업하고 바로가서 분야를 바꾸거나(ex. 순수미술에서 UX디자인으로 전공 바꾸기) 아주 먼 훗날에 팀장정도 되었을 때 인맥을 넓힐 생각으로 가는 것을 추천해주더라고요. 물론, 대학원은 본인의 연구를 하러 가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취업보다는 공부와 연구를 하러 가는곳이 대학원이죠.
제 경우에는 디자이너라면, 디자인 강의나 온라인 강의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패스트캠퍼스나 클래스 101 등등 온라인 강의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디자인 관련 강의를 듣는 것도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죠. 그렇다면 대학원 외에도 디자인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고, 현업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일 수 있습니다. 대학원 졸업했다고 무조건 취업이 보장되는 게 아니다보니.. (잘 어필하면 2년 경력으로 인정해주기도 하더라고요.)
제가 원하는 것은 결국 행복을 찾는 것이기 때문에, 그 길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자신의 방향성을 분명히 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대학원 진학을 고민하는 많은 분들이 내가 정말 원하는 게 무엇인지 찾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저 역시 대학원 진학이라는 결정을 내리기 전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네요. 중요한 건 자신의 목표와 진로에 대한 확신을 갖는 것이죠. 결정을 내리기 전에, 다시 한 번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세요. 저는 이 글을 작성하는 지금도 계속 고민이네요..ㅎㅎ
여러분은 어떤 진로 결정을 내리셨나요? 대학원 진학에 대한 여러분의 경험도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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